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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나눔
서울도봉우체국 스마일봉사단 노인의 날 맞이 행사 
지역 울타리 안에서 함께 나누는 기쁨 

오곡백과 풍성한 가을, 서울도봉우체국 스마일봉사단의 마음에 알알이 맺힌 선한 다정함을 추수할 때가 왔다. 이웃들의 웃음 메신저를 자처하며 지역사회에 웃음을 전하는 이들이 지난 10월 7일, 어르신들을 위해 또 한 번 뭉쳤다. 10월 2일 노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김지현 사진 이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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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스마일봉사단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힘은 어디에서 시작할까? 지역 어르신을 위해 해마다 큰 행사를 준비하는 서울도봉우체국 스마일봉사단을 보면 알 수 있다. 진심. 무엇이든 마음을 다할 때 꾸준히, 오래 지속된다. 이들에게 ‘큰 행사’가 처리해야 할 업무이자 쌓아야 할 봉사 실적에 불과했다면 어땠을까.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만 한다며 단 하루 일회성 행사에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봉사단원들의 진심이 하나하나 모아지니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 

스마일봉사단은 지난 10월 7일,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서울도봉우체국 대강당에서 경로잔치를 벌였다. 10월 2일 노인의 날을 기념한 행사다. 코로나19로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없었던 몇 번의 해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계속 되고 있다. 작년부터 코로나19 완화 분위기가 형성되고 집단 모임 인원 제한도 풀렸지만, 어르신을 위한 행사인 것을 고려해 코로나19가 더욱 안정화될 때까지 주의하자는 뜻에서 한 해 쉬었다. 어르신을 위한 마음이 없었다면 어느덧 스마일봉사단의 전통이 된 경로잔치를 한 번 더 치르고 마는 데 여념이 없어 행사를 강행했을지도. ‘지역사회’, ‘지역공동체’라는 단어가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두 단어를 ‘한 지역의 일정한 범위 안에서 지연(地緣)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생활 공동체’라고 정의한다. 친숙한 단어인 동네, 마을의 확장 개념이기도 하다. 지역사회에는 행정복지센터와 학교, 경찰서 등도 포함된다. 우체국도 마찬가지다. 각 지역에 속한 전국 수많은 우체국은 지역 주민의 우편·배송, 예금 및 보험 등 다양한 업무를 돕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도봉우체국은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직원들의 자원으로 스마일봉사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지역사회 안에서 봉사단 결성 목적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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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라는 것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경로잔치가 열리는 서울도봉우체국까지 가는 길에는 쌍문시장이 있다. 마침내 서울도봉우체국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쌍문시장의 연장선인 듯 그곳에서의 정겨움이 겹쳐졌다. 스마일봉사단 단원은 어르신들이 행여 입구를 찾지 못할까 건물 바깥에서 어르신들을 맞이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멀리서 우체국을 향해 걸어오는 어르신이 보이면 두 팔을 들어 흔든다. “이쪽이에요. 천천히, 조심히 오세요.”라는 말과 함께 들뜬 표정을 얼굴에 비추곤 했다. 

봉사단원들의 안내는 건물 바깥에서부터 3층 대강당에 발을 들여놓기까지 계속 이어졌다. 경로잔치가 열리는 장소인 대강당이 어르신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어 중간 지점마다 자리를 지키며 대강당까지 안내하는 봉사단원이 여럿 있었다. 벽이나 엘리베이터에 장소 안내 문구를 표시하면 그만이지만, 굳이 직접 얼굴을 뵈며 마중하는 이유가 있다. 어르신들이 안내 표시를 발견하지 못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3년 만에 마주하는 반가움을 안고 발로 뛰어나가 맞이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처럼 사소한 부분에서도 스마일봉사단의 진심이 곳곳에 녹아져있다. 이 마음이 또 한 번 빛을 발한 데가 있다. 쌍문119안전센터가 우체국 바로 옆에 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이다 보니 혹시 모를 사고 발생을 염두에 둔 스마일봉사단은 안전센터에 행사 개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3층에 도착하자 스마일봉사단의 체계적인 업무 분장이 더욱 눈에 띄었다. 어르신들에게 행운권을 나누는 단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단원, 행사 시작 전 마이크를 잡고 어르신과 담소를 나누는 단원, ···. 평소라면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했을 구내식당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점심 식사 대접을 위한 바쁜 손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봉사단원들 만큼이나 어르신들도 바삐 움직였다. 행사가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많은 어르신이 대강당의 자리를 채웠다. 이들은 행사가 시작하기만을 기다리며 같이 온 이웃 친구와 담소를 나누기도 했고, 옆 동네 친구를 발견하고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이날 스마일봉사단이 준비한 경로잔치는 이웃 간의 만남의 장(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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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하루, 한껏 들뜬 우리 동네
시계 바늘이 숫자 10을 가리켰을 때, 사회자가 경로잔치의 시작을 알리며 무대에 올랐다. 몇 해 전에도 이 무대에서 어르신과 얼굴을 마주했던 서원섭 개그맨이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먼 길 오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특유의 넉살로 수많은 어르신을 단번에 무대로 집중시켰다. 이어서 인사를 올린 이호근 스마일봉사단장(이하 봉사단장)은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시기에 우리 주변 어르신들의 생활, 건강, 복지 등에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호근 단장이 전하는 말에서 스마일봉사단이 매년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 경로잔치를 진행하는 의의를 알 수 있었다. 

경로잔치에는 스마일봉사단원만 있는 것이 아니다. 350여 명의 어르신이 한 데 모일 정도로 도봉구의 큰 행사가 된 경로잔치에 오언석 도봉구청장도 참석했다. 경로잔치가 열린다는 소문을 듣고 방문한 것이다. 쌍문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마음을 보탰다. 쌍문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스마일봉사단과 이날 경로잔치뿐만 아니라 독거어르신 가정 도배 및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봉사를 함께 해왔다. 창2동 주민센터 소속의 장구팀이 경로잔치를 위해 흥겨운 축하 공연을 준비했다. 유행가에 맞춰 장구를 두드리며 어르신들의 흥을 돋웠다. 장구팀이 끌어 올린 분위기를 이어받아 초대가수 영태, 이청이 순서대로 무대에 올랐다. 초대가수의 연이은 트로트 무대에 이날의 주인공, 어르신들의 어깨가 덩실덩실, 손뼉은 절로 쳐졌다. 축하 공연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스마일봉사단은 지역 내에 각 주민센터, 경로당 등에 경로잔치 초대장을 보내면서 노래자랑 참가 접수도 받았다. 10명의 어르신이 관중들 앞에서 저마다의 노래 실력을 뽐냈다. 경로잔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행운권 추첨도 빠질 수 없다. 행운이 가득 들어있는 상자 안에서 단 하나의 행운을 뽑기 전, 소소하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이날 경로잔치에 첫 번째 손님으로 오신 행운권 1번의 주인공에게 가장 먼저 선물이 돌아갔다. 

이후에는 이호근 봉사단장, 박종식 지부장 등이 행운권 추첨을 이어나갔다. 본인이 소지한 행운권의 숫자가 사회로부터 불렸을 때, 두 손 번쩍 들고 그 주인공이 ‘나’임을 표현하는 어르신의 모습은 영락없는 꼬마였다. 장구공연부터 초대가수의 축하공연, 노래자랑, 행운권 추첨까지. 스마일봉사단이 준비한 경로잔치가 도봉우체국 대강당에 모인 35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조금은 특별한 하루였기를, 내 옆에는 ‘스마일’ 웃으며 곁을 지켜주는 이들이 함께 하고 있음을 알리는 자리였기를. 스마일봉사단이 이토록 바라는 마음을 소중히 담아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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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서울도봉우체국 스마일봉사단 박종식 지부장님 
"지역사회에 웃음을 퍼뜨리는 스마일봉사단입니다"
뜨거운 박수와 함께 등장한 주인공은 일식의 대가이자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유희영 셰프였다. 유희영 셰프는 우체국공익재단의 제안을 받고 자립

‘경로잔치’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경로잔치는 도봉우체국 스마일봉사단의 연례 봉사활동입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없었을 때를 제외하고 거의 매년 노인의 날을 맞아 경로잔치를 열었습니다. 더구나 도봉구는 서울특별시에서 두 번째로 어르신이 가장 많은 지자체로 꼽힙니다. 1위는 강북구이고요. 이러한 자치구의 특성을 반영해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어르신들을 뵀는데, 어떠셨나요?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좋습니다. 올해 노인의 날(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 돼 주말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많은 어르신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요. 어르신뿐만 아니라 경로잔치 행사를 위해 다같이 한마음으로 나서준 스마일 봉사단 단원들은 물론 쌍문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소속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덕분에 300여 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잔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봉사활동 계획이 있나요?
11월에는 김장김치 나눔을, 12월에는 연탄을 나눌 예정입니다. 경로잔치가 지역적 특성에 맞춘 봉사활동이었다면 남은 봉사활동들은 계절을 염두하고 계획했습니다. 도봉구 내 어르신을 비롯해 소외계층에게 먼저 다가가 나눔을 실천하는 스마일 봉사단이 되겠습니다.
우체국 행복나눔 소식지 l 2023 상반기호 
2016년 발행을 시작한 우체국 행복나눔 소식지는 우체국 공익사업을 알리고 
우체국공익재단의 행복나눔 이야기를 모아 전해드립니다.